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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구강 염증성 질환, 구내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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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염증성 질환, 구내염

구내염의 종류와 예방법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김영건 과장

     

피로가 누적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입 안에 하얗고 따가운 병변이 생긴다. 흔히 ‘입안이 헐었다’고 표현하는 이 염증성 질환을 크게 통칭하여 구내염이라고 한다. 구내염은 구강에 발생하며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병 부위가 작아도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말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구내염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그만큼 원인이 되는 요인도 굉장히 많다. 흔하게는 피로, 스트레스요인부터 영양소의 결핍, 면역조절체계의 이상, 바이러스나 곰팡이균의 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므로 입안이 허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히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형태의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보통 1cm미만의 동그란 형태의 궤양성 병소가 구강점막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면역조절체계의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완치시키는 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단, 아프타성 구내염은 발병에 물리적인 외상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물리적 자극을 줄이는 것이 병소의 발생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B군, C, 아연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빈혈이 있을 경우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 부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약제를 도포용 연고나 가글제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나, 정도가 심할 때에는 복용약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하여 생기는 구내염의 종류로 편평태선이라는 질환이 있다. 정상면역체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이물질에 대하여 공격하고 내 몸의 세포는 보호해야 하지만, 일부의 경우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내 몸의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형태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평태선은 이러한 면역체계이상질환의 일종으로 구강내에 볼점막, 혀, 잇몸등에 홍반성의 허는 병소와 함께 하얀 그물과 같은 특이한 병소를 나타낸다. 타 질환 가능성과의 감별을 위하여 의사 진료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구내염으로는 헤르페스 구내염이 가장 흔하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헤르페스 구내염은 입술, 입천장, 그리고 혀와 같은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구강내에 2~3mm의 작은 수포(물집)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병소가 진행되는 경우 수포가 터져서 궤양을 형성하거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흔히 피곤하고 힘들때 입술 주변이 부르트고 헐어서 딱지가 앉는 형태의 구순염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관계된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항바이러스제의 복용과 이차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위생관리를 통하여 치료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노년층에서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균에 의하여 발생하는 구내염도 빈번하다. 칸디다균은 원래 구강내에 상주하는 정상균이지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장기사용, 면역력의 저하, 위생관리가 잘 되지 않는 의치(틀니)등에 의하여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 기회감염을 일으킨다. 이 경우 입안이 벗겨지는 듯한 허는 증상과 화끈거리고 따가운 증상을 유발한다. 치료는 항진균제를 이용한다.

 

살펴본 바와 같이 구내염에도 여러가지 원인이 존재하며, 각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다.

     

다만 구내염의 예방을 위해서, 거의 대부분 피로 및 스트레스 요인이 주요 작용하는 바, 평상시의 컨디션과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며, 영양소의 결핍과도 관련이 있어 비타민B, C, 아연, 엽산, 철분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는 녹황색채소와 과일,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강내의 감염예방을 위하여 적절한 칫솔질을 비롯한 위생관리를 함께 해주는 것이 구내염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