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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치아의 연령별 상태변화와 관리법 1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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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의 연령별 상태변화와 관리법 1

 

연령에 따라 치아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치아 관리 요령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령별 치아관리 요령과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 알아보자.

 

▲영유아기_잠들기 전 보리차나 생수 물려 재우기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영구치보다 석회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충치가 없더라도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2세 이전에는 우유병을 오래 빨아 이가 썩는 우유병 우식증(충치)을 주의해야 한다. 우유 속의 젖당이 분해되면서 산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아기 치아를 공격한다. 대개 윗니 중 앞니 4개에 잘 생기며 진행속도도 빠르고 통증도 아주 심하다. 따라서 잠들기 전이나 밤에는 수유 대신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게 좋고, 앞니만 났을 때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2~3세부터 치약을 사용한다. 마른 거즈로 치아를 닦아 치아를 덮고 있는 막을 제거한 뒤 치약을 묻혀 닦아내고 입 속을 잘 헹궈준다. 4~5세에는 아이가 스스로 양치질을 하게끔 한다. 이때의 칫솔질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철저히 지도해야한다. 칫솔은 작은 치아의 틈까지 닦을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칫솔을 쓴다.

 

▲아동ㆍ청소년기_충치 예방

만 6세가 넘으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까지 3년 걸리는데 이때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음식물을 씹는 일의 70-80%가 어금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금니는 치아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어금니가 잇몸에 파묻혀 있다가 천천히 올라오면서 잇몸과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불소도포와 실란트를 할 수 있고, 3-6개월 간격으로 소아치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란트와 불소도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부정교합과 비정상적 안면성장_수면 구강호흡이 원인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안면골도 많이 성장하므로 과개교합, 반대교합, 덧니 등의 부정교합이나 얼굴의 비대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수면 중 구강호흡이 치명적이다.

 

어린이 4명중 3명은 수면 중에 입을 벌리고 구강호흡을 한다. 이를 수면호흡장애(SDB)라고 하는데, 비정상적 안면성장과 부정교합, 아데노이드형 얼굴(흔히 말하는 무턱 얼굴)이 되기 쉽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외관상 치열이 고르지 못하며 눈 밑이 퀭하고 턱이 무턱처럼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입을 벌린 채로 누우면 혀의 뿌리 부분이 목구멍으로 쏠리는데, 공기 통로가 좁아져 숙면을 취할 수 없는 만큼 낮 시간대 집중력도 떨어지며 심한경우 행동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호흡장애 문제와 가족력으로 인한 부정교합들은 ‘근기능 교정장치’로 치료나 예방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환자 스스로 탈착이 가능하며 아프지 않아 호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근기능 교정장치는 잘못된 구강습관을 고치고 근기능을 회복시켜 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주걱턱, 부정교합, 덧니와 비정상적인 안면성장도 예방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치아를 재배열하는 치아교정과는 다른 개념으로, 올바른 성장을 통해 평생 가지런한 치아를 갖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즉, 청소년기에 치아교정을 하거나 성장기 이후 양악수술을 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또한 근기능 교정장치는 아이가 비강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치료기간이 끝난 후 장치 없이도 코로 숨 쉴 수 있게 한다. 코로 숨을 쉬면 밤에 숙면을 취할 뿐만 아니라, 코털에 세균과 미세먼지가 걸러져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비강호흡의 장점은 셀 수 없이 많다.

 

다만 이미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성인의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조기에 치과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선경훈 선치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