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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안면부 외상의 치료방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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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부 외상의 치료방법

골든타임 놓치면 교합이상, 개구장애 등 장기적 문제도

 

흔히 안면부라고 말하는 턱, 얼굴, 치아의 외상은 교통사고나 레저 활동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안면부 외상은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는데, 소아의 경우 장기적으로 안면부의 성장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안면부 외상 치료는 구강악안면외과

안면부 외상이 심각하거나 치료법이 올바르지 못할 경우에는 장기적인 교합이상, 개구장애(입을 벌리기 힘든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면부 외상의 치료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안면의 선천적인 기형이나 종양, 외상 등에 의한 후천적 기관결손 및 추형을 기능적으로 되찾고 형태적으로 재건하는 외과학의 한 분야다. 현재까지 악안면골 골절, 구순구개열, 안면기형, 부정교합, 구강암, 낭종, 치아 임프란트 등의 수술과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얼굴 뼈 뿐만 아니라 피부, 지방층, 근육 등 심미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는 연조직도 치료범위에 포함된다. 얼굴의 늘어진 피부와 주름을 개선하는 안면거상술, 비성형술, 안검성형술, 흉터제거술도 치료 영역이다.

 

▲ 안면부 외상 응급처치

구강 내 출혈이 있을 경우 입을 헹군 뒤 피가 나는 부위에 거즈를 물어 지혈하고 즉시 치과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간다. 치아가 완전히 부러지면 치아 신경이 노출돼 심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치아의 치수를 모두 긁어내는 치수 발수와 같은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 치아 머리부분을 잡고 뿌리부분은 손대지 않는다. 식염수를 구할 수 있다면 치아를 세척하고 즉시 이가 빠진 부위에 다시 집어넣은 뒤 가능한 빨리 구강악안면외과로 와야 한다. 만약 치아를 제자리에 다시 넣지 못하겠다면 우유나 식염수에 치아를 담그거나 혀 밑에 넣어 가져가면 된다. 치아가 빠졌더라도 30분 내에 다시 식립해 고정치료를 받으면 치아의 생존확률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90분을 넘으면 치아가 살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나 찰과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부위를 식염수로 가볍게 씻은 뒤 적신 거즈를 1~2겹 올리고 그 위를 마른거즈로 압박해 환부가 달라붙지 않게 주의하며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급적 8시간 내에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치아가 맞지 않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 악간고정술과 같은 응급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눈을 다쳐 안와골절이 의심될 때는 다친 부위의 눈을 뜨지 않도록 안대 같은 것을 착용한 뒤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뼈나 위턱뼈 등의 골절이 의심되면 콧구멍내로 거즈를 삽입한 뒤 목으로 피가 넘어가 기도가 막히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혈이 되지 않고 피가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다면 기도 확보를 위해 앉거나 서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수술 후 합병증 등 예후 고려해 치료

피부가 찢어진 열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인 8시간 내에 봉합을 시행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향후 흉터가 발생할 경우에는 흉터제거술, 흉터축소주사술, 레이저흉터제거술을 시행한다.

 

턱, 얼굴 골절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으면 위·아래턱을 묶어 고정하는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전신마취 후 골절부위를 맞추고 소형금속판을 이용해 고정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정상적인 얼굴 형태와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외상 정도에 따라 얼굴 부위의 감각이상, 시각장애, 치아통증, 교합이상, 저작장애, 상악동염(축농증), 턱관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아 외상 환자는 장시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성장이상, 안면 비대층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턱관절 수술, 안면윤곽수술 등을 진행한다. 이 같은 예후를 사전에 평가해 수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진료과별 협진 시스템이 있는 치과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분쇄골절(얼굴뼈가 으스러지는 외상)로 악안면기형이 발생하면 자신의 뼈나 특수처리한 골이식재로 뼈를 재건하고 결손 부위에 신체의 다른 부위 연조직을 떼어 이식한다. 이마, 코, 귀, 광대뼈, 안구 주변 골은 실리콘, 임플란트 등 인공매식체로 재건하여 안면의 전반적인 기형을 개선한다. 이때 흉터제거술, 잇몸뼈 수술, 잇몸성형술 등도 함께 진행해 환자의 기능·심미적 요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상의 예방이다. 차량의 안전벨트는 물론, 운동 시 헬멧이나 마우스가드 등의 보호구를 착용해야한다. 또한 치료시기와 방법이 적절치 못할 경우에는 남은 일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으므로,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한 구강악안면외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설가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