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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액티브 시니어 꿈꾼다면 ‘구강기능검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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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꿈꾼다면 ‘구강기능검사’

구강기능 관리하면 건강유지 도움돼

선치과병원 구강기능검사팀

 

세계보건기구 WHO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를 '건강하게 늙기의 시대(decade of healthy aging)로 지정했다. 대한민국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 발표자료에 의하면 2005년에 비교하여 기대수명(평균수명)은 76.24세 -> 82.7세로 증가하였고,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430만(9.2%) -> 768만(14.9%)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만큼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보다 ‘얼마나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 이제 노후건강은 우리의 주된 화두가 되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을 한다. 술담배 안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꾸준히 운동하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기,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기. 이 중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중 하나는 바로 영양섭취이다. TV, 신문, 잡지, 인터넷에 늘 “건강에 좋은 식품” “슈퍼푸드”에 대한 글들이 많이 게재되고, 마트나 백화점에는 언제나 이러한 식재료들에 대한 판매코너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우리는 영양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고민에 늘 쌓여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이것을 제대로 소화시키고 몸에 흡수시키지 못한다면 무의미할 것이다. 또한, 정말 몸에 좋은 슈퍼푸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먹고자하는 식욕이 돌지 않는다면 나의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섭취에는, 소화능력과 식욕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 몸에 음식이 들어올때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곳은 구강이다. 우리가 흔히 ‘소화기관’이라고 하면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은 쉽게 생각하지만, 소화의 작용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곳은 바로 구강이다. 입을 통해 구강으로 들어온 음식은, 입 안에서 치아에 의해 잘게 부숴지고, 혀와 입술과 볼의 근육에 의해 섞이고, 침에 의해 첫 번째 소화효소인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에 노출되어 우리 몸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전환을 시작한다. 바로 이것이 소화의 첫 번째 단계이다.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턱에 문제가 생기거나,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혀와 입술과 볼의 근육을 잘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식사를 하는 데에 지장이 생긴다. 그리고 이렇게 식사에 지장이 생긴 채로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점차적으로 음식을 먹기 싫어지고 식욕이 없어진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씹는 맛’을 잃어서 삶의 낙도 잃었다라고 하는 분도 종종 있다.

구강은 몸에서 음식을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첫번째 소화기관이며, 치아와 잇몸, 턱, 혀와 같은 구강내의 기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영양섭취에 지장이 생기고, 더 나아가 식욕의 감퇴까지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볼 때, 구강의 기능을 잘 관리하는 것은 큰 관점에서 볼 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에 중요한 사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치아가 오복의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치아를 잘 유지하는 것은 건강의 한가지 조건임은 우리가 숱하게 많이 들어왔다. 이 때문에 우리는 주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고, 치아와 잇몸건강에 대해서는 관심을 전부터 가져왔다. 그러나 음식을 섭취하는데에 사용되는 구강구조의 전체적인 큰 틀을 보자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은 물론이고, 그 뿐만 아니라 타액(침)의 분비기능, 혀/입술/볼의 근육의 운동기능, 씹는 근육과 관절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넓고 큰 틀로 건강관리하는 방법이 되겠다.

구강기능검사는 통상적인 치과검진과는 다르게 구강 내 위생관리척도, 타액의 분비기능, 씹는 기능, 말하는 기능, 삼키는 기능에 대하여 검사가 이루어진다. 치아뿐만 아니라 타액의 기능이나 얼굴주변의 근육의 근력이나 조화협응능력등이 떨어지면 우리가 먹고 말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나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영양의 섭취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전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제일 대표적인 예가 영양섭취의 불균형으로부터 유발되는 근감소증이다.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기능이 감소하게 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근골격계질환으로 진행이 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해 근육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 운동의 중요성이나 영양의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영양의 섭취는 식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건강의 유지를 위해서는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구강기능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