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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킬럼]임플란트 식립과 관리방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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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식립과 관리방법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철민 과장

 

치아상실은 주로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치아가 상실될 경우 음식을 씹는 기능, 발음 장애 등의 기능적인 면과 심미적으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오래 방치되면 인접 치아가 쓰러지며 치아 정출(잇몸이 상해 이가 다소 들떠 나온 것)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빨리 복구해야 한다.

 

기존에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양쪽에 고정성 의치를 이용해 복구하거나, 치아가 다수 상실됐을 시에는 부분틀니나 완전틀니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시행돼왔다. 이런 방법들은 건강한 치아가 손상되고, 다소 불편하며 큰 이물감이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 수술은 위와같은 문제점을 보완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충치 또는 사고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사라졌을 때 대체물인 인공치아를 심는 것을 말한다. 상실된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임플란트 고정체를 잇몸뼈에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고정해 치아를 새롭게 제작하는 치료다. 이때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 금속을 사용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임플란트 고정체를 잇몸뼈에 고정하는 외과적 수술과, 잇몸뼈에 고정한 후 고정체 상부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보철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개 1차 과정인 외과적 수술이 끝나면 잇몸에 임플란트가 고정되는 기간인 2-6개월 후에 2차 과정인 보철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잇몸뼈와 잇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치아의 기능, 심미성, 음식물 편하게 씹기, 정확한 발음, 건강 유지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고정성 의치와 달리 인접 치아가 손상되지 않고, 이차적인 충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치아를 상실해 틀니로 복구한 경우에 발생하는 씹는 힘의 부족, 잦은 탈장착으로 인한 불편함도 해결해 줄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기술과 재료가 많이 발전해 치료기간 단축, 높은 성공률, 낮은 부작용 발생률, 자연치아 같은 사용감 등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 중 하나가 임플란트 ‘커스텀 어버트먼트(custom abutment)‘이다. 임플란트는 총 3가지 구성으로 완성된다. 치아의 뿌리를 대신하는 고정체(fixture), 치아의 머리부분을 대신하는 지대주(abutment), 맨 위의 인공치아 크라운(crown)이다. 커스텀 어버트먼트는 환자의 잇몸라인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임플란트 지대주를 말한다.

 

일자형 기성 지대주를 식립할 경우 잇몸과 임플란트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이물질이 침투하거나 위생관리가 안 될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커스텀 어버트먼트는 본인의 잇몸모양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보철물과 잇몸사이 틈이 최소화되고 염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모양 자체도 넓기 때문에 지대주 위에 올린 보철물에 가해지는 ‘씹는 힘’도 넓게 분산되어 보철물 파손의 위험도 낮아진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몇 년 동안 쓸 수 있을까. 다양한 통계가 있지만 잘 관리된 임플란트의 경우 10년 이상의 성공률은 약 92-96%, 15-20년 이상의 성공률은 82-87%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구강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이러한 성공률은 더욱 감소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이 쉽게 발생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다가 심해지면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가 흡수되는 일반적인 치주염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임플란트의 탈락의 중요한 요인이다.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치간칫솔이나 치실같은 구강 보조위생용품을 반드시 사용하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임플란트는 수직방향의 힘에는 강하지만 수평방향의 힘에는 약하다. 대부분 수평방향의 힘은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을 저작할 때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같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